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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참 좋은 동네, 참 좋은 수업
우리 학교 근처엔 칠보 생태체험교육관 "청개구리집"이 있다.
운동장만 건너면 바로 밭이 있고, 논이 있고, 칠보산이 있다.
반딧불이도 산다.
참 좋은 환경에 알맞게 참 좋은 수업도 많이 한다.
봄, 여름, 가을, 겨울 사계절에 한 번씩 칠보산에 가기도 하고, 논에 가서 모내기, 벼베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한다.
2학기 들어 과학 "동물의 생활" 단원을 수석선생님과 함께 프로젝트로 진행한다.
1차시엔 논과 밭에 나가 주변 동물을 관찰, 채집 활동을 하고 2~3차시엔 동물과 관련된 설문지를 만들고
2학년 동생들에게 설문결과를 받아 분석을 했다.
4~8차시엔 땅, 물, 사막, 하늘을 나는 동물을 각각 살펴보고 9~10차시엔 "동물이 필요한가?"에 대한 토론을 실시했다.
그리고 오늘 마지막 활동으로 자연물로 동물 만들기 수업을 청개구리집 솔바람 선생님과 함께 운영했다.
우리 동네에 살고 있어서 할 수 있었고 우리 동네라서 더 멋지게 아이들과 즐길 수 있었다.
추수를 마친 논에서 뛰어다니던 아이들, 솔바람 선생님이 만들어온 나무망치로 신나게 망치질을 하는 아이들, 매일 칠보산을 바라보며 살고 있기에 더 이런 수업이 잘 맞는 아이들이다.
참 좋은 동네에, 참 좋은 수업에, 참 좋은 아이들이다.
-전혜원